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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감 커진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유럽, 러 가스 의존도 축소 착수
뉴욕증시 태양광ETF 주가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뛰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친환경·신재생 에너지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ETF인 ‘Invesco Solar ETF’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7.5% 뛰었다. 이에 비해 전통에너지인 석유와 가스 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Energy Select Sector SPDR Fund’의 상승률은 8%에 그쳤다.

수익률 범위를 연초 이후로 벌리면 전통 에너지ETF가 30~40% 안팎의 높은 수익률로 제자리걸음을 한 신재생 에너지ETF를 압도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고 있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투자심리가 정책에 힘입어 반등 추세”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45%를 넘는 유럽연합(EU)은 이번 전쟁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점을 앞당겨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당장 올해 연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현재보다 3분의 2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오는 6월엔 재생에너지 설치 절차를 간소화하는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 화석연료로부터 독립하자는 계획을 제안하기도 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급망 차질과 전쟁 등으로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이 큰 수혜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EU의 탄소중립 가속화 계획 등은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 시장의 시선이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공급망 다변화다. 그간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아프리카가 유럽의 새로운 공급원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는데다 이번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가 부각되면서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결국 유럽이 친환경·대체 에너지로 발길을 옮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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