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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장급 30억·대리급은 11억…CEO 안부러운 증권사 성과급
KTB證 정승용, 한화證 이한솔
DB證 김기완 차장은 20억 넘어
역대급 실적에 등기임원 연봉도↑

지난해 중소형 증권사들도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성과급으로 최고경영자(CEO) 보다도 많은 연봉을 챙긴 직원들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보면 KTB투자증권에서 채권매매를 담당하는 정승용 과장은 지난해 보수로 30억3100만원을 받아 이병철 회장의 29억4000만원을 넘어섰다.

정 과장의 지난해 급여는 6700만원이지만 상여금이 29억6300만원이었다. KTB투자증권의 상여금은 대표 이사가 승인한 영업부서별 계약에 따라 산정된다. 부서별로 성과급이 먼저 산정되고, 이후 부서 내 성과 기여도에 따라 개별배분된다. 이 회장은 급여가 17억2900만원이었지만 상여금이 12억700만원으로 정 과장에 미치지 못했다. 이승민 과장도 18억7800만원을 기록하며 임원진 연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이한솔 대리가 11억400만원을 받았다. 윤성진 과장도 8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모두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6억6700만원) 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DB금융투자 김기완 차장은 지난해 보수로 20억9600만원를 지급받았다. 고원종 대표(7억2600만원)보다 세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김 차장은 상여금이 20억4300만원에 달했는데, 리테일 영업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소형 증권사들은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경영진의 1인당 평균 보수액도 껑충 뛰었다. KTB투자증권은 2021년 영업이익 1482억원으로 전년(664억원)보다 두배 넘게 늘었다. 등기임원 1인 평균 보수액도 2020년 5억1200만원에서 2021년 6억9100만원으로 증가했다.

SK증권도 지난해 경영진 평균 보수액이 3억8400만원으로 전년(3억2500만원)에 비해 6000만원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이 2020년 122억원에서 2021년 384억원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이밖에 DB금융투자, KR투자증권도 지난해 경영진 평균 보수액이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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