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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명·11시’로…12시案은 무산
일주일 확진 283만명
정점 예상 시기도 재조정

21일부터 2주간 사적모임 최대인원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종전과 동일한 밤 11시까지다. 애초 밤 12시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던 당국은 최근 확진자 수가 예상을 크게 웃돌자 인원만 2명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정점 시기와 규모도 재조정키로 했다. ▶관련기사 20면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21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사적모임 제한을 6인에서 8인으로 조정한다”며 “지난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새롭게 조정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오미크론의 대유행과 의료대응체계의 부담, 그리고 유행 정점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를 대폭 완화하기에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분들의 생업의 고통을 덜고, 특히, 국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고려해 인원수만 소폭 조정하는 것으로 격론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확진자 수 발생 추이를 감안하면 정부로서도 본격적인 거리두기 완화를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일주일(3월 12~18일) 확진자 수는 283만5032명으로 직전 일주일(3월 5~11일) 186만4295명보다 97만737명(52.1%) 급증했다. 사망자도 빠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1907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직전 주 1295명보다 612명(47.3%)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가 1100~1200명대로 급증한 탓이다. 전국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66.5%이지만, 광주(98.1%), 전남(86.4%), 경남(85.7%) 등 90%까지 치솟아 포화상태에 직면한 상태다.

현재의 확진자 규모는 ‘16~22일 중 하루 평균 37만명’이라던 앞선 정부의 전망치를 웃도는 규모다. 이에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크고 정점 구간도 다소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점 예측치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측이 틀린 이유 중 하나로 정부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변이를 꼽았다. BA.2의 전파력은 오리지널 오미크론보다 30% 센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BA.2 변이 검출률은 지난달 17.3%에서 3월 둘째주 26.3%로 높아졌다. 유럽 역시 BA.2의 영향으로 정점이 지난 후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 1차장은 “정부는 오미크론의 유행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예방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1일과 31일부터 각각 청소년 3차 접종과 소아 1차 접종을 시작한다. 그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에 비해 낮지만 독감과 유사해지는 경우는 백신을 접종한 때뿐”이라며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0.52%이고,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미접종자 치명률은 5.05%로 독감(0.05~0.1%)의 50배 이상인 반면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미만의 치명률은 0%”라고 강조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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