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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커머셜, 펀드·플랫폼 활용 상생행보…현대차·기아 중소협력사 5000억원 지원
납품업체에 결제 플랫폼 지원
상생결제제도로 비용 절감도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업금융 전문 회사인 현대커머셜이 중소협력사와의 상생에 앞장서 업계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커머셜이 자금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한 펀드 조성과 플랫폼 구축 등으로 지속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7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조성한 ‘주력산업 대출형 기업지원펀드(PDF, Private Debt Fund)’의 공동운영사로, 중소협력사들이 손쉽게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중소협력사들이 약 5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았다.

실제 현대차의 중소협력업체 A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신규 설비 투자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PDF를 통해 30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PDF는 정부기관의 정책자금 투입을 통해 자본시장의 민간투자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촉진한 대표적인 협력사 ‘동반성장’의 모델로 주목 받았다. 신용이 낮은 중소협력사는 현대커머셜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운영하는 ‘동반성장펀드’로 금융 지원을 받고 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동반성장펀드를 이용하면 신용이 낮아도 타 금융기관의 보증서 없이 저금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고, 보증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지금까지 200여개 기업이 동반성장펀드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기아의 협력사 뿐만 아니라 제조사와 거래하는 부품 납품업체들의 유통망에까지 결제 대금을 지원하며 중소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2018년에 오픈한 현대커머셜 CDF(Commercial Distribution Finance, 기업간 상거래 결제 시스템) 플랫폼은 대리점과 연계된 판매망을 갖고 있는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결제 대금을 지원해주는 기업간 상거래 결제 시스템이다. 판매기업에는 현금 유동성 확보와 수금 편의를 제공하고, 구매기업에는 유연한 대금결제와 지급기일 연장 등으로 원활한 자금 회전과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등 주요 기업들의 협력사 2100여 곳이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지원 받았다. 이와 함께 현대커머셜이 비은행권 최초로 참여한 ‘상생결제제도’로 다수의 중소협력사들이 대기업 및 공공기관 수준의 낮은 금융 비용으로 결제 대금을 현금화하고 이용 편의를 얻고 있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은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 및 외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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