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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銀 ‘땡겨요’ 주간 이용자 만명 땡겼다
은행-스타트업 협업 통하나
출시 두달만에 가시적인 성과
특화카드·전용 상품권 할인…
협업 마케팅으로 돌파구 모색
이용자수 확보는 여전한 숙제

신한은행 배달 플랫폼인 ‘땡겨요’ 주간 이용자 수가 이달 처음으로 만 명 선에 올라섰다. 출시 초기는 지지부진했지만 특화카드, 스타트업과 협업 등을 통해 출시 두 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다만 취지가 유사한 공공배달앱 등과 비교했을 때는 저조한 성적표라 ‘퀀텀점프’를 위해서는 또 다른 계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한은행 땡겨요는 3월 첫 주 이용자가 1만679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주간 이용자 수 만 명을 돌파했다. 둘째 주에도 이용자 수 1만3315명으로 2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땡겨요는 지난해 12월 시범사업을 거쳐 올 초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땡겨요는 그간 서울 특정 6개 지역구(강남·서초·송파·관악·마포·광진)에서만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좀처럼 이용자 수가 늘지 않았다. 출시 후 할인쿠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소상공인 대출 등 은행 차원에서 특화상품도 내놓았지만 주간 이용자가 8000명 선에 머물렀다.

이에 땡겨요는 ‘협업’으로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협업을 본격 추진, 이달 땡겨요 특화카드(PLCC)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로 땡겨요 앱 결제 시 10% 포인트가 적립된다. 광진구와는 땡겨요에서 결제 가능한 전용 상품권을 발행했다. 이 상품권은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상품권 구매자에게는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플랫폼 입점에 속도가 붙지 않는다는 문제도 지난달 바로고와 업무제휴를 맺고 개선에 돌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격 론칭 이후 광진구 공공앱 선정, 전용카드 출시 등 다양한 이벤트로 사용자가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대형 3사 배달 플랫폼은 물론이고, 땡겨요와 출시 취지(소상공인 수수료 경감)가 유사한 다른 공공 배달앱에 비해서도 이용자 수 추이가 부진하다는 의견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2020년 12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경기도지사 시절 출시한 공공 배달앱 ‘배달특급’은 3개 도시 시범사업 때부터 주간 이용자가 8만명을 넘겼고 현재도 주당 25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T 기반 기업과 은행 시스템 자체가 전혀 다르고, 땡겨요의 경우 다른 업체들과 개발자 규모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들과 똑같이 접근해서는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워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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