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의 신곡 ‘GANADARA(가나다라)’ 뮤직비디오 캡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 지난 11일 발매된 가수 박재범의 신곡 ‘GANADARA(가나다라)’ 뮤직비디오에서 박재범이 입고 있는 재킷에는 테니스 라켓을 든 테니스인 아이콘과 함께 ‘테니스 클럽’ 글씨가 적혀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커스텀 디자이너 반디 더 핑크가 다시 발매한 레트로 스포츠웨어 스타일 아우터다.

코로나19 여파로 불었던 ‘골프 돌풍’으로 골프웨어가 뜨겁게 인기를 끌더니, 올해는 ‘테니스 열풍’이 가져온 테니스 패션이 그 열기를 이어받고 있다. 올 봄 패션 트랜드가 일상과 스포츠의 경계를 없앤 ‘스포티 캐주얼웨어’일 정도다. 이에 패션업계는 ‘골린이’에 이어 ‘테린이(테니스 초보자)’ 스타일 의류 브랜드를 선보이며 수요 잡기에 나섰다.

17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유니섹스 영 캐주얼 브랜드 ‘럭키마르쉐’는 테니스 라인을 신규 론칭했다. 일상과 스포츠의 경계를 없앤 스포티 캐주얼웨어 스타일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새롭게 선보인 ‘럭키 르 매치(LUCKY LE MATCH)’ 컬렉션이다.

유니폼 수트, 보일러 수트, 후드 집업, 피케 티셔츠, 스트라이프 드레스 등을 내놓은 이번 컬렉션은 테니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게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테니스 코트와 필드는 물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특히 산뜻한 컬러와 실용적인 디자인은 다양한 필드 스포츠 룩으로도 입을 수 있다.

럭키마르쉐가 신규 론칭한 테니스 웨어 [코오롱FnC]

신세계백화점도 올 봄을 맞아 MZ 테니스족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골프 클럽에 이어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이다. 테니스 대표 브랜드 ‘윌슨’의 클래시 V2 라켓을 선공개하고 테니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테니스 보이 클럽’과 컬래버레이션한 재킷, 후드 티셔츠, 스웻셔츠, 모자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신세계백화점 케이스스터디가 자체 제작한 컬렉션 ‘러브 피프틴’은 테니스웨어로는 물론 일상 생활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케이스스터디 테니스 클럽 상품들은 케이스스터디 분더샵 청담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케이스스터디 온라인 등에서 판매한다.

한편 여자 선수들의 경기복인 일명 ‘테니스 스커트’는 세로 주름으로 된 미니 스커트로 주로 걸그룹이나 치어리더의 단골 복장이었다. 테니스는 서구 상류 사회에서 시작된 ‘귀족 스포츠’라는 느낌이 있어 고급스러움도 강조할 수도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테니스 패션을 즐기는 MZ이 늘어나는 원인은 테니스 인기와 함께 이처럼 복합적”이라며 “SNS에 게시할 수 있을 만큼 의상이 매력적인 점도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