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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틀대는 원전株…중장기 접근을
두산重·한전기술 기대감에 급등
국내외 프로젝트 아직은 추상적
한울원전 전경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백지화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기대감에 원전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모멘텀이 현실화되는 시점까지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원전 관련주로 꼽히는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중순 1만5000원선까지 하락한 이후 최근 2만3000원선을 넘어섰다. 한달 사이 53% 넘는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원전 관련주인 한전기술도 지난달 7만원선에 머물렀지만 최근 9만원 초반까지 치솟았다.

최근 대선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탈원전 백지화 정책을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신중한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 정책 공약집에서 공언하고 있는 건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뿐이다”라며 “그 외 신규 프로젝트는 공언된 적이 없는 데다 추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공사가 취소됐던 천지 1, 2호기 및 대진 1, 2호기는 대부분의 행정절차를 새로 시작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차기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도 올해 12월 계획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전의 해외 수출 기대감도 투심에 불을 지핀 원인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상황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문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및 국제 정세에 따라 원전 프로젝트들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면서 “복잡한 부지선정 및 인허가 과정에서 미뤄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에 기대감을 미리 반영하기보다는 프로젝트 구체화를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론 에너지 위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흐름은 명확하다”면서 “향후 추상적인 흐름이 실질적인 수주 확대로 이어지는 시점에서 원전 관련 섹터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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