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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36만 넘어, 하루 새 293명 사망..."정점 이후 병상대란 우려"
확진자 36만2338명…위중증 1196명 역대 최다
누적 확진자 722만8550명 전체 인구 14.0% 감염
중환자 치료병상 2779개 병상 중 971개만 남아
전문가 "중환자 수 정점은 이달 말, 4월 초...병상 대란 우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으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로 하루 사이 293명이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치다. 위중증 환자 수는 1196명으로 전날에 이어 또 한번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36만명을 웃도는 등 코로나 유행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발표대로 늦어도 다음주 정점을 기록한 후 확진자 수는 감소할 수 있지만, 위중증 환자 급증에 따른 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 29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 사망자가 발생한 2020년 2월 20일 이후 755일 동안 발생한 하루 사망자 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기존 역대 최다치는 지난 12일 기록한 269명이었다. 이날 사망자 중에는 0~9세 소아 2명도 포함됐다. 이날 3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1만888명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 역시 1196명으로 전날(1158명)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델타보다 낮음에도 사망자,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절대적인 숫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6만2338명으로 전날(30만9790명)보다 5만248명, 전주(20만2711명)보단 15만9627명 많다. 누적 확진자 수는 722만855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0%가 감염됐다. 정부는 확진자가 나흘 연속 30만명을 웃돌자 “유행 정점은 아마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전날부터 동네병원에서 시행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시 유전자증폭(PCR) 없이 확진을 인정키로 했다. 검사 인원이 늘면 확진자 수는 급증할 수 있다. 단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가 PCR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는 ‘양성 예측도’는 94.7%다. 약 5%는 위양성으로 격리될 수 있다. '가짜 양성' 판정을 받은 60대가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게 되면 불필요한 약을 먹게 된다.

전문가들은 중증 병상 부족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14일 오후 5시 기준 중증환자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65.1%다. 2779개 병상 중 971개만 남았다. 늘어난 확진자가 위중증·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지는 데엔 통상 2주가량이 걸린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환자 수 정점은 이달 말, 4월 초”라며 “그 전에 병상 문제가 불거지면 대응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감염병 대응 주체 중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 등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도는 2020년 6월의 83% 수준에서 현재 63.3%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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