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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00대 기업 R&D 투자 55.4조원…12년간 2.2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R&D 1000대 기업 분석
중소기업 및 전자·바이오헬스, R&D 투자 증가
R&D 많이 하는 중소기업, 매출·영업익도 증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코로나19 사태에도 우리나라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이 증가세를 지속해 최근 12년간 2.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도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업종별로는 전자와 바이오헬스 기업의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석영철·KIAT)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국내 R&D투자 상위 1000대 기업 현황’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2009년 25조1000억원에서 코로나 사태를 맞은 2020년 55조4000억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이 중 중소기업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1000대 기업중 중소기업 수가 2019년 347개사에서 2020년 366개사로 증가했다. 대기업은 168개에서 163개로 줄었다.

특히 R&D 투자가 많은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율, 영업이익률, 자기자본 회전율이 골고루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니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성장성(2019년대비 2020년의 매출증가율)이 각각 -2.98%, -2.37%로 저조했던 반면, 중소기업은 매출이 28.66%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수익성(2019~2020년 영업이익률 변화)은 대기업 0.90%, 중견기업 0.17%에 머문 반면, 중소기업은 7.91% 늘었다. R&D에 적극 나선 중소기업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약진한 셈이다.

2019년 대비 2020년 국내 1000대 기업의 R&D 규모는 3.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 1~100위 기업의 R&D가 2.8% 증가에 그치는 등 1~400위 기업의 R&D 투자가 3~4%대 증가에 그친 반면, 700~1000위 기업의 R&D 투자는 11% 이상 늘어났다. 701~800위 기업은 11.54%, 801~900위 기업은 11.03%, 901~1000위 기업은 12.8% 증가했다.

R&D 1000대 기업의 평균 종업원 수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8년 대비 2020년 우리나라 고용률은 1.2%포인트 감소했지만 R&D투자 1000대 기업의 종업원 수는 1.03배 늘었다.

국내 R&D투자 1000대 기업 중 12대 주력산업의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중은 전년대비 증가했고, 반도체 바이오헬스산업의 기업체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12대 주력산업은 자동차 조선 기계 철강 바이오헬스 섬유 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소프트웨어 IT비즈니스 등이다.

1000대 기업 중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은 636개이며 R&D 투자액은 4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소부장 기업의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중은 6.84%로 1000대 기업 전체 평균(4.53%) 보다 높았다. 평균 국내 특허 등록(39.10건) 건수도 1000대 기업 전체(32.21건)보다 6.89건 많았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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