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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35만명대·20대 포함 251명 사망...신종 '델타크론' 우려 점증
확진 35만190명...누적 655만6453명 전체 인구의 12.7%
20대 2명 포함 사망 251명...60세이상 93.6%, 미접종자 35.7%
신규 확진자의 18.3%가 60세 이상 고위험군 사망자 증가 가능성↑
유럽·미국서 '델타크론' 신종변이 발견...전문가들 "새로운 고민 빠질 것"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35만명대를 기록한 13일 오전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35만190명 늘어 누적 655만64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51명 발생한 가운데 20대에서도 사망자가 2명 나왔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5만명대를 기록했고, 위중증 환자 역시 1074명 발생했다. 정부는 그동안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감안한 방역체계를 갖추고 위중증·사망자 감소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델타크론(Deltacron)’이 발견됐다. 만약 신종 변이가 국내에 상륙, 유행이 가속화될 경우 당국이 취해온 그간의 방역정책은 모두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하루 사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이가 251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전날 사망자 269명보단 18명 적다. 누적 사망자 수는 1만395명(치명률 0.16%)을 기록했다. 이날 사망자 251명 중 미접종자는 94명으로 37.5%에 달했다. 특히 20대 사망자 2명이 포함됐다. 전날엔 40대 이하 사망자는 없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60대 이상(60대 29명, 70대 45명, 80대 이상 161명)이 235명으로 전체의 93.6%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60세 이상 고령층 위중증 환자가 계속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74명이다. 이 가운데 85.2%에 달하는 914명(60대 223명, 70대 323명, 80세 이상 368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신규 확진자 중에서도 고령층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5만190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전날(38만3589명)보다 3만3432명 감소한 숫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655만6453명으로 우리나라 전체인구(5163만8809명)의 1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6만3906명(18.3%), 18세 이하는 8만7405명(25.0%)를 차지한다. 전날 재택치료자는 34만474명 늘어 전체 재택치료자는 156만8322명으로 늘었다. 다만 현재까지 의료대응체계는 안정적이다. 현재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5만639병상이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64.1%, 준-중증병상 67.0%, 중등증병상 47.2%을 기록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28.5% 수준이다.

그러나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할 경우 현재의 안정적인 의료대응체계도 장담할 수 없다. 문제는 유럽과 미국에서 새로운 변이인 ‘델타크론’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보건국 전염병학 에리카 팬 박사는 관련 브리핑에서 “델타크론은 지난해 여름(델타 변이)과 올해 겨울(오미크론 변이) 유행한 코로나19 변이들이 섞인 변종”이라고 소개했다. 델타크론은 이전 변이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더 전염성이 강한지, 치명적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한다면 "새로운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대유행)’을 거쳐 더 이상 전파가 어려워질 정도로 감염자가 발생하고 나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 전제 조건은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온 산이 불에 다 타면 불이 꺼지는 것처럼 현 상황에서 베스트 시나리오는 ‘엔데믹(풍토병)’으로 가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경우 현재의 방역정책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만다“고 우려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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