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역대 대통령들, 코스피 성적표는?
노무현 184% 상승으로 최고
김대중 19%↑, 이명박 18%↑
문재인 17%↑, 김영삼 17%↓
새정부 '허니문 랠리' 기대 힘들 듯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선거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사라졌고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이와 함께 역대 정부의 코스피 성적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통령 직선제가 시행된 13대부터 19대까지 대통령 취임 당일 코스피 종가와 퇴임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제16대 노무현(2003∼2008년) 전 대통령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현재와 비슷한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코스피는 5년간 592.25에서 1686.45로 184.75% 올랐다. 2007년에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 2000선을 돌파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다음으로는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1998∼2003년)과 17대 이명박 전 대통령(2008∼2013년)의 코스피 상승률이 높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코스피는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도 19.35% 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정책 등으로 코스피가 18.12% 상승했다.

19대인 문재인 현 대통령(2017∼2022년 5월)이 취임한 2017년 5월 10일부터 지난 11일 현재까지 코스피는 2270.12에서 2661.28로 17.23%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재임 기간 코스피는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의 활약으로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3305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1988∼1993년) 재임 기간 코스피는 5.94% 올랐고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2013∼2017년) 재임 기간 코스피는 4.37% 상승했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현재까지 재임 기간 코스피가 하락한 시기는 김영삼 전 대통령(1993∼1998년) 때가 유일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막지 못했고 코스피는 김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17.5% 추락해 540대로 주저앉았다.

역대 대통령의 재임 기간 코스피는 당시 경제 정책과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았지만, 외환위기, 금융위기, 국제유가, 환율, 국제 분쟁 등 글로벌 대외 변수에도 크게 좌우됐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소규모 개방 경제 모형을 추구해온 한국 입장에서는 대외 변수를 조정할 힘이 없다고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 상반기에도 증시는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대외 악재의 불확실성에 시달릴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점 때문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르는 '허니문 랠리'를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