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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상장 중국 기업 5곳, 상장폐지 위기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5곳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1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얌차이나(Yum China)를 비롯해 베이진(BeiGene), 자이랩(Zai Lab), 허치메드(HutchMed), 에이치씨엠리서치(ACM Research) 5개 중국 기업이 상장폐지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SEC의 이번 조치는 2020년 12월 통과된 ‘외국기업책임법(HFCAA)’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 등 감리기관의 재무감사를 받을 것을 의무화했다. 이를 3년 이상 거부하면 뉴욕 증시에서 상장폐지될 수 있다. 중국은 자국 기업들이 이런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도록 차단한 바 있다.

외국기업책임법의 본격 시행은 2024년이지만 중국이 미국 당국의 협조에 계속 거부하면서 미국 당국이 상장폐지를 2023년으로 앞당기는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상장폐지 가능성이 불거지자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외부 세력에 의한 증권규제 정치화에 반대한다”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을 둘러싼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폐지 위험에 직면하면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10일(현지시간) 얌차이나는 전일 보다 10.94% 하락한 4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이진(11.47%), 자이랩(9.02%) 등도 모두 큰 낙폭을 기록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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