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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증시, 1조 펀드에게 듣다③]피델리티 댄 로버츠 “변동장에는 배당 성장 기업에 투자를”
글로벌배당인컴 포트폴리오 담당
“분산으로 고위험전략 보완 가능”
원가상승 소비자 가격전가 가능한
필수소비·건강·유틸·금융비중 높아
댄 로버츠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피델리티자산운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변동성 클 때는 배당 높은 방어주를 보유하라”

피델리티자산운용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의 피투자펀드인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주 펀드’를 운용하는 댄 로버츠 피델리티인터내셔널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최근 헤럴드경제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제시한 올해의 투자전략이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는 배당인컴 펀드 등으로 방어주를 일부 보유해 테마주나 경기민감주에 투자하는 고위험 전략을 보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되는 상황에서 견조한 이익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매니저는 “배당인컴 펀드는 시장 밸류에이션이 압박을 받으면 안전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며 “하락장에서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성장주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 가능성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관련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이 축소되기 시작해 경제가 전환점을 맞았고, 성장 둔화와 투입비용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어 지난해 시장을 부양했던 긍정적인 기업 실적이 올해도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가격 결정력과 탄력적인 수요의 수혜가 기대되는 우량 기업들은 올해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금융 업종에 높은 투자 비중을 두고 있다. 1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 종목으로는 유니레버, P&G, 독일증권거래소, 렐엑스, 시스코, 로슈홀딩, TSMC, 사노피, 테스코 등이 있다. 한국 기업 중엔 삼성전자가 보유 비중 2.5%로 10위에 포함돼 있다.

로버츠 매니저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패널, 소비재 가전의 글로벌 리더로 평가되는 기업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공급 이슈로 저점을 지나고 있어 개선세가 나타나면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기업 지배구조와 자본배분도 개선되고 있고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의 최소 50%를 배당으로 환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신규 편입한 종목으로는 프랑스 건물 자재 기업 생고뱅과 미국 골판지 제조 기업 패키징코퍼레이션오브아메리카가 있다. 반면 백신 성공이 가격에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화이자는 매도했다.

로버츠 매니저는 “지속가능한 배당을 지급하고 장기적으로 실질적인 배당 증가로 적정 수준의 안전마진이 기대되는 기업들에 주로 투자한다”며 “강력한 펀더멘털을 가졌지만 밸류에이션이 할인된 종목에 투자하고 있어 올해 펀드의 배당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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