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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양파값이 소비 부진과 공급 증가로 오는 5월까지는 평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그러나 중만생종 양파 출하기인 6월 이후의 가격은 3∼5월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0일 공개한 '2022년산 양파 생산 및 가격 전망' 자료에서 "조생종(더 일찍 성숙하는 종) 출하기인 3∼5월 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조생종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양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지난달 양파 상품의 도매가격은 1㎏당 449원으로 평년(1166원)보다 약 61.5% 떨어졌다.

KREI는 올해산 조생종 양파 생산량은 작년보다 0.2% 증가해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만생종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로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11.3%, 14.9%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중만생종 양파 출하기인 6월 이후의 가격은 3∼5월보다 높은 9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KREI는 정부가 양파 가격 안정화를 위해 이달 중 작년산 저장양파 1만8000t(톤)을 정부가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고 올해산 조생종 약 1만200t은 산지에서 폐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급대책이 시행될 경우 3∼5월 양파 가격은 2월보다는 높은 650원 내외일 것으로 KREI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