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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보다 정확한 단백질 분석법 ‘프로테오믹스’…새로운 진단법으로 주목
유전자로부터 발현된 단백질 분석하는 기술
질병에 대한 실시간 정보 얻을 수 있어
123rf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유전자 분석보다 정확한 질병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단백질 분석 방법(프로테오믹스)이 최근 진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체학)란 유전자로부터 최종적으로 발현된 단백질을 분석하는 기술. 질병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단백질을 바이오마커로 사용해 질병의 유무를 판단한다.

유전체가 인체의 설계도라면, 단백체는 실제 발현된 기능적 형질을 반영하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1ml 정도의 극미량 시료로도 분석이 가능하다. 반면 유전자 변이 기반의 질병 위험 예측 검사의 경우, 어떤 질병을 발생시킬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고 단지 질병 발생의 위험도를 예측할 뿐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최근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가진 기업이 늘고 있다. 2020년 말부터 8개의 프로테오믹스 기술 기반 기업들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기존에 지노믹스 기반 바이오마커 개발 기업들도 최근 프로테오믹스 바이오마커를 통합하여 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프로테오믹스 시장은 2021년 기준 259억 달러 규모(30조 8987억원)에서, 2026년에는 559억 달러(66조 6887억원)로 약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 소마젠이 인체 내에서 변화하는 단백질체에 대한 분석이 가능한 프로테오믹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12월에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정밀의료 기술 개발 기업 베르티스가 국립암센터 연구소와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공동 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연구개발 단계에서 프로테오믹스 기술이 접목되면 투자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의료와 연구개발 분야 전반에서 프로테오믹스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 기업들이 방대한 양의 분석과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을 고도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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