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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값 일주일새 7%↑…러시아산 수산물 공급 감소 여파
“현 재고 10.3만t…10월 중순까지 공급 문제 없어”
러시아산 대게 평균 낙찰가격 1㎏당 1만9900원, 22.8%↑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역 제재 조치가 강화되면서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특히 대중성 어종 중 하나인 명태는 전체 수입 물량을 60% 이상을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어 국제사회의 제재 수위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산물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냉동 명태의 1마리당 소매 가격은 2538원으로, 1주일 전의 2371원에 비해 7.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산 명태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서울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된 러시아산 냉동 명태 10마리의 평균 도매 가격은 5만1500원으로, 4만9500원이었던 직전 1주일보다 2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명태는 총 31만6000t(톤)으로, 이 중 63.9%에 해당하는 20만2000t이 러시아에서 수입됐다.

대구(89.3%), 명란(84%), 대게(100%) 등에 비해서는 러시아산의 비중이 작지만, 소비량이 많은 대중성 어종인 만큼 소비자들이 가격 변화에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품목이다.

더군다나 명태는 통상 연초에 수입량과 함께 원양어선의 생산량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번 대(對)러시아 제재와 맞물리며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집계 결과 1월 명태 수입량은 전달(6만6916t)에 비해 45% 감소한 3만6850t에 그쳤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4% 적다.

또 1월 원양어선의 명태 국내 반입량은 1933t으로 전달보다 59.5% 줄었다. 보통 원양 명태의 경우 현지 생산량이 한 달 뒤에 국내로 반입되는데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에는 수역마다 정해진 조업 쿼터가 소진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1월 국내 반입량도 적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현재 명태 재고량이 10만3285t에 달하는 만큼 당분간 명태 수입이 제한되더라도 10월 중순까지는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산업계에서는 러시아 수입산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게와 킹크랩은 물론 러시아 경유 항공편으로 국내에 반입되는 노르웨이산 연어의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산 대게(선어)의 평균 낙찰 가격은 1주일만에 22.8% 상승해 1㎏당 1만9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음주 노르웨이산 연어의 도매 가격은 이번주에 비해 60%나 오른 1㎏당 2만6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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