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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파르게 오르던 소형빌딩도 인기 하락세…경매시장서 낙찰가율 하락[부동산360]
소형빌딩 낙찰가율 119.9%→107.8%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 상승 탓

상가 오피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주택보다 상대적으로 대출을 받기 쉬워 시중 유동자금이 몰렸던 꼬마빌딩도 부동산 조정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년 넘게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상가들의 공실이 늘어나며 수익률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잇따르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가 임대수익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2월 법원 경매시장에서 60억 이하 근린시설 건물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7.8%를 기록하며 지난 한해 낙찰가율(119.9%)에 비해 12.1%나 떨어졌다. 많은 사람이 몰리던 꼬마빌딩 경매시장에 올해는 어김없이 수도 줄었다. 평균응찰자 수 또한 작년 13.21명 대비 34.%에 불과한 4.5명을 기록했다.

꼬마빌딩의 낙찰가율은 2019년 97.2%에서 2020년 99.9%, 2021년 119.9%를 기록하며 지난해 급격히 올랐다. 감정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은데다 각종 규제로 인한 주택의 투자매력이 떨어지며 투자자들이 꼬마빌딩으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진행된 강남구 청담동 소재 536㎡ 규모의 빌딩 입찰에는 120명이 몰렸다. 이 빌딩은 감정가 52억1900만원의 2배에 육박하는 102억5100만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 196.4%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경매시장에서 꼬마빌딩이 인기를 끌자 2020년 4.53명에 불과하던 평균 응찰자수가 지난해에는 13.21명까지 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빌딩 시장의 경우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때에는 임대수익률은 물론 시세차익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상가 투자자들은 대부분 고액의 대출을 끌어들여 사는 경우가 많다”며 “주택규제에 대한 풍선효과로 인기를 끌던 꼬마빌딩 매수세가 계속되는 금리인상에 한풀 꺾이는 모양새"라고 했다. 이어 그는 “경매시장에서 평균 응찰자수가 줄어드는 것도 단적으로 꼬마빌딩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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