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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주담대 금리 약 9년 만에 가장 높아…3.85%
8년 9개월 만에 최고
신용대출 금리도 5.28%
고정금리 대출 5.8%p ↑
2일 서울 시중은행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올 1월중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금리도 7년 4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5%로 한 달 새 0.22%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수치는 2013년 4월(3.86%)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높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5.28%로 0.16%포인트 올라 2014년 9월(5.29%) 이래 가장 높았다.

한은은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 보증, 집단 대출금리가 오르고, 중금리대출 확대 등으로 일반신용 대출 금리 역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1월에 취급된 전체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대비 0.25%포인트 상승한 3.91%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2014년 7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1월 중 기업대출 평균 금리도 3.30%로 전달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지표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전월의 저금리 대출 취급효과 소멸, 장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대기업(0.17%포인트), 중소기업(0.15%포인트) 대출 금리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기업과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20%포인트 상승한 3.45%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하자 예금은행 신규 취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23.7%로 전월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중심으로 금리상승 기대가 반영되면서 고정금리 대출 취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연1.70%에서 연1.65%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연말 유동성 관리를 위한 특판 효과 소멸, 장기물 비중 축소 등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하락하고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CD(-0.26%포인트), RP(-0.26%포인트)가 크게 내리면서 시장형금융상품이 0.14%포인트 내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80%포인트로 지난해 12월(1.55%)보다 0.25%포인트 확대됐다. 이같은 예대마진은 지난해 8월(1.84%) 이후 가장 크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예대마진이 2.21%에서 2.24%로 0.03%포인트 확대됐다.

잔액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가 0.05%포인트, 총대출금리가 0.08%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 취급된 은행 외 금융기관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2.43%로 한 달 새 0.04%포인트 떨어졌고 상호금융(1.84%)은 0.22%포인트, 새마을금고(2.32%)과 신용협동조합(2.26%)은 0.12%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1월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도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9.22%로 대출금리가 한 달 새 0.26%포인트 하락했고, 상호금융(3.75%)은 0.07%포인트, 새마을금고(4.13%)과 신용협동조합(4.26%)은 각각 0.15%포인트, 0.14%포인트씩 대출금리가 높아졌다.

한은 측은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 하락은 연말 자금수요 요인 해소 등으로 인한 영향이고, 대출금리는 전월 고금리대출 취급효과 소멸, 연초 자금여력 확대에 따른 신용대출금리 하락,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기업대출 비중 확대 등으로 0.26%포인트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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