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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금 확정 효과…전기차 2월 판매 전월比 12배 ‘급증’
2월 총 1만2399대 판매…1월 1022대보다 1113% ↑
아이오닉5 3995대·봉고EV 2888대…현대차·기아 압도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에서 작업자가 막바지 검수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가 전월보다 12배 이상 급증했다. 전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규모가 확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삼성차, 한국지엠(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전날 발표한 2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총 1만2399대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기록한 1022대보다 무려 1113.2% 늘어난 규모다.

1월보다 2월에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은 빈번하다. 전기차를 사는 소비자들이 보조금이 확정되는 2월부터 일제히 구매에 나서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에도 전기차 판매량은 1월 195대에서 2월 3856대로 급격히 증가했다. 3월 판매량은 이보다 더 늘어난 5339대였다.

작년 판매 추이를 보면 2월부터 증가를 시작해 10월 1만474대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11월 8412대, 12월 5524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2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많다. 전기차 신차가 많이 출시됐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편의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7413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는 4827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르노삼성차(158대), 한국지엠 1대였다.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5 3995대, 포터EV 2957대, 제네시스 GV60 349대, G80 112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기아에선 봉고EV가 288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EV6(1천706대), 니로EV(233대) 등이었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조에 127대, 르노 트위지 31대 등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볼트 EV를 1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볼트 EV 기존 모델에 대한 배터리 리콜이 아직 진행 중이고, 2022 볼트 EV와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볼트 EUV의 고객 인도가 올해 2분기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시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보다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보조금이 소진될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에 업체·모델별 판매량이 상반기에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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