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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5만 달러...사상 최대
달러기준 10% 성장
첫 4000만원대
환율·인구감소 영향도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처음으로 3만 5000달러를 넘었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4.0% 성장하며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으로 인해 올해 전망치 3%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은 3일 ‘2021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1인당 국민총소득이 4024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고 밝혔다. 4000만원대는 처음이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5168달러를 기록하며, 10.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환율이 연평균 3.0% 하락한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인구증가율이 -0.2%로 역성장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1인당 국민소득의 성장을 도왔다.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1월 잠정치와 같은 4.0% 성장률을 보였다. 연간 성장률 기준으론 2010년(6.8%) 후 가장 높다.

성장률은 코로나19가 휩쓴 2020년 -0.9%에서 지난해 경기부양을 위한 전세계적 저금리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국내총생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020년 -5.0% 에서 3.6%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연간 증가율 기준으로도 2010년(4.4%) 이후 가장 높았다.

수출 증가율은 9.9%를 기록해 이 역시 2011년(15.4%)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엔 -1.8%의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박정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소득을 달러 기준으로 보면 환율 변수가 있어 성장률을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인구증가율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1인당 소득이 늘더라도 경제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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