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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관 외화증권 투자 4027억 달러...사상 최대
증가폭은 줄어
채권투자손실 탓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4000억 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채권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증가폭은 최근 3년래 가장 적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와 외국환은행·보험사·증권사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 4027억2000만달러(약 485조원)로 집계됐다. 2020년 말 3727억5000만 달러보다 299억7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나, 증가폭은 전년(420억9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2019년에도 그보다 많은 616억3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 및 신규투자 확대로 외국 주식 투자 잔액이 369억1000만달러가 늘어난 반면, 채권투자 잔액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에 기인해 외국채권투자잔액이 줄었다”고 봤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안페이퍼(KP)는 55억1000만달러, 외국채권은 14억3000만달러가 줄었다. KP는 증권사(-19억8000만달러), 자산운용사(-15억3000만달러), 보험사(-14억1000만달러) 모두 투자잔액 감소가 나타났다.

투자 기관별로는 보험사(-34억3000만달러)와 증권사(-32억5000만달러)가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줄었는데, 외국채권에서만 각각 22억5000만달러, 14억7000만달러가 감소했다. 반면 자산운용사(337억1000만달러), 외국환은행(29억4000만달러)은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증가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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