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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러 제재 여파…글로벌 운송대란 조짐
피격 위험에 운항차질·운임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백척의 선박이 항구에 발이 묶이고 화물이 탈선함에 따라 최근 운임이 급등하는 등 세계 해운업계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운임 상승, 보험료 상승 등 불안정한 상황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계 1·2위 해운사인 머스크와 MSC가 대러 제재에 따라 러시아 항구에서의 모든 해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머스크는 이날 “러시아로 향하는 화물 검사를 위한 세관 당국의 혼잡과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신용 조건 변경 등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 조치를 고려, 예약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부 상선들이 포격을 받거나 억류된 흑해에서의 영향이 가장 심각하지만, 분쟁지역과 동떨어진 지역에서도 위험이 감지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영국은 러시아 선박의 입항을 전면 금지했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는 러시아로 향하는 컨테이너 화물을 멈추고 모두 검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혼란은 이미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생산 차질, 물류 대란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북쪽을 공유하고 있는 석유 및 식료품 수출의 핵심 통로인 흑해 지역의 선박 길도 멈췄다. 선박 이동을 감시하는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Lloyds List Intelligence)에 따르면 200척 이상의 선박이 흑해와 아조프해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을 건너기 위해 대기 중이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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