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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방역패스 일시중단 고위험군 관리 집중…하루 사망자 114명 '역대최다'
전해철 "다중이용시설 방역패스 일시중단…고위험군 집중"
확진자 13만9626명...누적 313만4456명 일주일새 300만 돌파
위중증 715명으로 13일 만에 두 배 이상 ↑…사망자 하루 87명꼴
28일부터 면역저하자 4차접종 본격화…사전예약자 대상 접종시작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안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71차 코로나19 중대본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114명 발생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정부는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3월부터 식당과 카페 등 11종 다중이용시설의 방역패스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을 본격 시행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오미크론 특성을 고려한 방역체계 개편과 연령별·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내일부터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최근 보건소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 발급에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왔다”며 “이번 조치로 (보건소가)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돼 현장의 오미크론 대응 역량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만9626명 발생했다. 일주일 전인 21일(9만5359명)과 비교해 4만4267명 늘었지만,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14만7435명)보단 줄었다. 확진여부를 검사하는 이들이 감소하는 ‘주말효과’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누적 확진자 수는 313만4456명으로 200만명을 넘어선 지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처음 100만명을 넘어서는데 까진 2년, 200만명까진 15일 걸렸는데 이번엔 일주일 만에 100만명이 더 늘었다.

3월 중순께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2명 많은 715명에 달했다. 지난 15일 306명에서 13일 만에 2배 이상(133.6%) 급증했다. 사망자도 114명 발생해 지난 26일(112명) 기록한 역대 최다치를 넘었다. 최근 1주간(22~28일) 사망자는 608명으로 하루 87명꼴로, 델타 변이 극성기(지난해 12월 25~31일)의 70.3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치명률이 델타의 4분의1 수준(28일 기준 0.27%)이지만, 신규 환자가 폭증하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이번주 중 42개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을 전국 258개 보건소에 파견한다. 군 인력 1000명도 이번 주말까지 순차 투입한다. 전 차장은 “전국 지자체에서도 기존 보건소 종사 인력은 물론 행정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3만250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현장 인력 확충과 함께 각 보건소가 꼭 필요한 방역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방식 개선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면역저하자 중 사전예약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자는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약 130만명이다. 3차 접종일로부터 4개월(120일)이 지난 경우에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는다. 카카오톡·네이버 앱을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전화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방식으로도 접종이 가능하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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