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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상장 한 달…상위 10종목 시총 20조 증발
LG화학·삼성SDI 등 급감…현대차·삼성전자도 감소
기관, LG엔솔 3.6조원 순매수…거래대금 1위
매수 상당 부분 진행…보호예수 물량 해제도 변수
[사진=LG에너지솔루션]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시총이 20조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시장의 수급이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된 결과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1월 27일 이후 이달 25일까지 한 달 동안 기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시총이 총 19조7687억원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시총이 7조7652억원(16.57%) 줄어들며 시총 6위에서 8위로 내려갔고, LG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로 배터리주인 삼성SDI는 6조4639억원(14.85%) 감소하며 7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시총이 3조4187억원(8.42%) 줄어든 현대차는 8위에서 9위로, 1조5809억원(5.02%) 줄어든 기아는 10위에서 11위로 한 계단씩 내려갔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시총도 8조3577억원(1.91%) 축소됐다. 삼성전자우는 5760억원(1.05%) 감소하며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이에 반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전 이미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던 카카오는 일부 회복하며 시총이 3조3496억원(8.64%) 증가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NAVER)도 각각 4.68%, 1.59%, 0.48%씩 시총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 98조2800억원으로 2위에 올라서며 코스피 내에서 4.67%의 시가총액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반면 기존 상위 10종목의 시총비중은 2.94%포인트 축소됐다.

또 다른 배터리주 SK이노베이션 역시 시총이 2조8664억원(13.36%) 감소하며 15위에서 21위로 하락했다.

기관은 한 달 간 LG에너지솔루션을 3조6035억원 순매수하며 수급을 주도했다. 직전 1개월 간 순매수 1위 종목(KT)의 금액 4094억원에 비해 약 9배 규모다.

해당 기간 일평균거래대금도 LG에너지솔루션이 1조1577억원으로 삼성전자(1조25억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에 주요 지수 편입에 대비한 기관의 매수는 이미 상당 부분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28일부터는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의 매도가 가능해짐에 따라 쏠림 현상은 차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11일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200 편입에 대해 “지수 편입은 상장 시점부터 알려진 뉴스”라며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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