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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더 얼어붙은 시장…1월 주택 거래량 8년 반만에 최저 [부동산360]
주택시장 거래 감소·미분양 증가 뚜렷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4만건 겨우 넘겨
1월 착공·준공 물량은 30%대 줄어들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새해 첫 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8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 피로감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에 더해 대선 변수 등으로 인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해를 넘겨 이어진 것이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20% 이상 늘어나는 현상도 두 달째 계속됐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1709건으로 전년 동월(9만679건) 대비 54.0%, 전달(5만3774건)과 비교하면 2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7월(3만9608건)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3월 10만건을 넘어선 뒤 4~5월 9만건대, 6~8월 8만건대에 이어 10월 7만건대, 11월 6만건대, 12월 5만건대로 꾸준히 줄었다.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4831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0.6% 감소했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1만6209건) 전체로는 65.6% 줄었다. 지방(2만5500건)은 이 기간 41.4%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만4465건으로 전월보다 19.7%, 전년 동월보다 62.0% 각각 줄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만7244건으로 전달보다 26.0%, 전년 동월대비 34.5%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지난달 총 20만4497건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5.1% 감소했으나 전년 같은 달보다는 13.9% 늘어난 규모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지난해 같은 기간(41.0%)과 비교해 4.6%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5년 평균(41.1%)과 비교하면 4.5%포인트 늘었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은 3만9614가구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51.3%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5164가구로 1년 전보다 24.7% 늘었고, 지방은 2만4450가구로 74.4%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3521가구 전년 동기 대비 71.5%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093가구로 8.3% 줄었다.

전국에서 지난달 착공한 주택은 1만884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만27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0.4% 줄었고, 지방은 8571가구로 20.1% 감소했다. 아파트(1만3504가구)는 1년 전보다 40.1%, 아파트 외 주택(5344가구)은 1.8% 각각 줄었다.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7.5% 증가한 1만9847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이 기간 52.0% 늘어난 1만3110가구, 지방은 39.5% 증가한 6737가구로 집계됐다. 일반분양은 1만649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2.7%, 임대주택은 1526가구로 142.2% 늘었다. 조합원분은 44.4% 증가한 1831가구였다.

지난달 준공 물량은 2만130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줄었다. 수도권은 1만3319가구로 41.7%, 지방은 7989가구로 25.2%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1만3347가구)가 1년 전보다 45.2%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7961가구)은 13.0% 감소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도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22.7% 증가한 2만1727가구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으로 전달 대비 20%대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수도권 미분양은 1325가구로 전월 대비 12.2% 줄었으나, 지방은 2만402가구로 25.9% 증가했다.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이 1424가구로 전달보다 39.7%, 85㎡ 이하는 2만303가구로 21.6% 각각 늘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65가구로 전월(7449가구) 대비 3.8% 감소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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