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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배당 SM…주총 표 대결 불가피
배당 시가율 0.3%·총액 47억
얼라인파트너스, 새 감사 추천

SM엔터테인먼트가 2000년 코스닥 상장 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내달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안한 신규 감사 선임 안건은 예정대로 주총 표결에 붙여진다.

SM엔터가 제시한 배당은 보통주 1주당 200원이다. 시가배당율 0.3%, 배당금 총액은 46억8000만원이다. 그동안 SM엔터는 무배당 정책, 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여러 차례 주주 제안을 받았다.

2019년 KB자산운용은 “SM은 영업이익의 46%를 이수만 회장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에 지급했다”며 “주주 입장에선 번 돈의 절반을 빼앗겼다”며 배당성향 30%의 주주정책 수립, 지배구조 개편 등을 요구했다. 이후에도 SM엔터가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올해는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을 내놨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골드만삭스·KKR 출신의 이창환 대표가 2021년 설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SM이 앨범 판매량 1위를 거머쥐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기업가치 저평가된 점에 주목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이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에 나서야한다는 입장이다.

SM엔터는 이번 주총에서 IBK투자증권 사장 출신인 임기영 한라그룹 비상근 고문을 후보로 추천했다. 이에 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곽준호 케이씨에프테크놀러지스(현 SK넥실리스) 전 CFO를 감사후보로 제안했다.

SM엔터는 이수만 회장 지분율이 18.9%로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국민연금(5.15%)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기관투자자도 없다.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등이 한때 5% 이상 주주였지만 현재는 대부분 투자를 회수했다. 감사 선임은 최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돼 소수 주주들의 표심에 결과가 달렸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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