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미크론 유행 정점 3월 중순·25만명…확진자 가족 수동감시"
2월19~25일 확진자 수 90만9319명...직전 주보다 76.1%↑
김부겸 "정점 시기 예상보다 빨라져...핵심 방역지표 안정적"
'안정적' 정부 평가와 달리 3주 사이 위중증 3배·사망자 6배↑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군 1000명 보건소 파견"
"학교방역은 적응주간 필요…3월13일까지 교육당국 별도지침"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김용훈 기자] 정부가 3월 중순께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점에 달했을 때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25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봤다.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으로 치닫으면서 재택치료자가 60만명에 육박하자 정부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군 인력 등 4000명을 현장에 파견하고, 확진자 동거가족에 대한 격리를 수동감시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 새 학기를 앞두고 등교 전 모든 학생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해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3월 중순에 정점을 찍고, 그 숫자는 25만명 내외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추측하고 있다”며 “정점이 예상보다 좀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월 넷째주 초 10만명대이던 하루 확진자 수는 23일 17만명대로 폭증했고, 이 탓에 최근 일주일(2월19~25일) 확진자는 90만9319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했다. 직전 일주일(51만6516명)보다 76.1%(39만2803명) 늘어난 것이다. 다만 김 총리는 “위중증 환자수, 사망자수, 병상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통계는 정부 설명처럼 안정적이지 못하다. 이달 초 200명대 중반이던 위중증자는 25일 655명으로 약 3주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사망자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이달 1일 15명에서 7일 36명, 14일 61명, 22일 99명, 25일 94명으로 3주 만에 6.6배 급증했다. 최근엔 소아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 당국은 전날 소아전문응급센터 18개소 구축 등 대책을 밝혔지만 ‘뒷북’이란 비판이 거세다.

재택치료자 관리대책도 보건소 직원 1명이 담당하는 재택치료자 수가 2000명을 웃돈 이후에야 나왔다. 김 총리는 “방역 최일선에 있는 보건소의 과중한 부담을 줄이는 일이 시급하다”며 “이를 돕기 위해 내주 월요일(28일)부터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을 각 지역에 파견할 예정이고 군 인력 1000명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월부턴 확진자의 가족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수동감시 체제로 전환해 관리한다. 확진자의 동거인을 일일이 파악해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 격리 여부를 결정·관리하는 과정이 보건소 의료인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학생들은 새 학기 적응주간을 고려해 다음 달 13일까지 교육 당국의 별도 지침에 따라야 한다. 정부는 안전 확인을 위해 모든 학생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제공하고 확진자 발생시 학교에서 직접 역학조사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이동형 현장 PCR을 도입해 검사의 신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당국은 최근 10대 이하 소아청소년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3월 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소아용(5~11세) 화이자 백신에 대한 구체적인 백신 도입·접종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당국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시 PCR 검사 없이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