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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내일 관계장관회의 소집…“유사시 대응 만전”[우크라 쇼크]
“에너지·원자재 안정적 관리중…수출 차질 없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 두번째)이 24일 서울 무역센터 전략물자관리원에 소재한 '러시아 데스크'를 방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데스크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러시아가 24일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행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국내 에너지·원자재·곡물 수급 관리를 비롯해 수출 이상 징후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특히 오는 2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상황별 대응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부문별 점검·대응체계를 구축·가동하고 있으며 유사시 대응조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행 상황과 경제 영향, 부문별 대응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지역의 급격한 정세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요 부문에서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특이동향, 이상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에너지·원자재·곡물 등과 관련해서는 "단기적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고 있으나 장기계약 비중이 높고 정부 비축물량이 106일분이라 에너지 단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소재부품수급대응지원센터, 공급망분석센터 지원창구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파악된 원자재 수급 차질 동향도 없다고 밝혔다. 업계 자체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의존도가 큰 품목 재고를 확대하는 대응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은 사료용 밀은 7개월, 옥수수는 6개월 물량을 확보해 곡물도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산 옥수수 19만t 등 곡물 선적도 정상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수출 중단 등 피해사례는 발생하지 않았고, 러시아 진출 기업은 현지 활동을 이상 없이 유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진출 기업 주재원은 13개사 43명 전원 대피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향후 제재에 따른 수출 애로 현실화에 대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신용보험·보증 만기를 감액 없이 연장하고 가지급·신속 보상하는 무역금융 지원방안, 수출·수주기업 자금애로 현황 점검에 따른 지원방안 등을 언급했다.

석유 등 에너지와 관련해선 공급 차질 물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체 물량 확보 등 비상조치를 바로 이행하고, 곡물도 수급 차질이 현실화하면 안전재고 일수 확대와 정책금리 인하 등 업계와 정부 차원의 조치를 즉시 검토할 예정이다.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할당관세 인하 폭과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시장은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단계별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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