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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우크라 사태 악화…성장률 더 낮아질 수 있다"
하방 요인으로 작용
원자재 상승, 공급물가 높여
성장률은 전면전 반영안돼
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한국은행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현재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물가상승률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발표한 전망치보다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24일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면전과 경제제재 등은 배제한 채 물가와 성장률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긴장 상태가 일부 반영된 것은 맞지만 전면전이나 서방국가의 경제제재 가정은 어려웠다”면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원자재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교역이 위축돼 물가를 올리도록 작용하겠지만, 제재 강도나 지속기간에 따라 성장 미치는 영향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추이 지켜보고 평가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경제성장률을 올해 3.0%, 내년 2.3%로 지난해 11월과 동일하게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3.1%로 1.1%포인트(p) 올렸고, 내년은 0.3%포인트 올린 2.0%로 제시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경제 둔화, 오미크론 등 하방 요인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도 경제성장률을 유지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세부 요인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전망이 2% 중반에서 3% 중반까지 올라간 점, 방역 대책 완화로 소비가 2분기부터는 회복되리라는 점, 16조원이 넘는 추경 등 상방 요인이 3가지 정도 있었다"면서 "특히 추경의 경우 취약계층 지원 명목인데, 해당 지원은 소비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을 한꺼번에 감안에 유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물가의 경우에는 현재 1.1%p를 올렸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 시점보다 악화될 경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취업자수의 경우 올해와 내년 각각 28만명, 20만명씩 증가하리라고 내다봤다. 경기회복, 방역정책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 것이다.

한편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금년과 내년중 각각 700억달러, 68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에서 내년 3% 중반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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