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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생산자물가 0.9% ↑ 역대 최고
올 물가상승률은 3.1% 전망
전력·가스 2.4% ↑ 24년來 최대

1월 생산자물가가 상승 전환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상향했다. 종전 물가상승률 전망치 2.0%를 1.1%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이다. 올해 전방위적 ‘물가쇼크’가 예고된 것과 다름없다. 다만 한은은 이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를 유지했다. ▶관련기사 2·14면

한은이 당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로 내놓은 것은 2012년 4월 3.2%(2012년 상승률 전망치)가 마지막이다.10년만의 ‘3%대 물가 전망’은 지난해 10월(3.2%), 11월(3.8%), 12월(3.6%)에 이어 또 3%를 넘어선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6%),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한 최근 국제 유가, 여전한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 전망경로보다 높아져 상당기간 3%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간으로는 3%대 초반을 나타내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금년중 2%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도 114.24(2015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0.9%올랐다. 12월 보합세를 보인 뒤, 한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7% 올라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물가상승 압력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밥상물가와 연동되는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한달 전보다 3.7%, 2.1% 오르는 등 농림수산품이 한달 전보다 1.7%가 오르며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 상승으로 한달 사이 0.9% 오르며 한달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등은 한달 새 2.4% 급등하며 2009년 7월(4.7%)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년 전과 비교해선 13.3%가 올랐다. 한은은 지난해 6월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 때문에 상승폭이 컸다고 봤다. 이에 전월 대비로는 2009년 7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98년 6월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7.8% 상승했다. 풋고추, 조기 등은 한달 새 80.2% 77.8%가 급등했다. 돼지고기는 한달 전보다 9.5%가 떨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4.4%가 올랐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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