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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GI, 한진칼 주주제안 강행…다시 계란으로 바위 치기(?)
조원태·산은·델타항공
43% 보유, 승산 없어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2년 만에 한진칼에서 주요 주주간 표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한진칼은 내달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의 KCGI 측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KCGI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연합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경쟁을 벌였던 사모펀드다. 작년 11월 산업은행, 반도그룹과 한진칼의 투명·윤리 경영 확립 및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지만 다시 표대결을 벌이게 된 셈이다.

KCGI는 2020년 한진칼 주총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구성해 조 회장의 퇴진을 추진했지만 표 대결에서 밀렸다. 3자 연합이 상정한 김신배 전 포스코 이사회 의장 등의 사내이사 선임과 서윤석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부결됐다. 당시 3자 연합의 지분율은 28.78%로 조 회장 측 지분율인 40.39%보다 낮았다.

KCGI가 이번에 제안한 정관변경은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실형의 확정판결을 받은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등 이사의 자격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또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다시 제안했다.

올해 1월 기준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율은 18.87%이지만 산업은행(10.58%)과 델타항공(13.21%) 등 후보 지분을 합하면 KCGI(17.41%)와 반도건설·대호건설(17.02%)을 크게 앞선다. 2년전 3자 연합에 참여했던 조 전 부사장은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낮아졌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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