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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일주일째 10만명 안팎에 재택치료자 50만 육박…백신 안 맞은 10대 '빨간불'
신규 확진자가 9만9573명, 위중증 480명, 사망자 58명
당국 "2월말~3월초 확진자 최대 27만명, 위중증 2500명까지 발생"
재택치료 응급처치 지적에 당국 응급 이송·신속한 병상 배정 역량 강화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가장 높은 10대...백신 접종률은 낮아

서울 광진구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근무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째 10만명에 안팎을 기록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가 맹위를 떨치면서 재택치료자가 50만에 육박하고 있다. 당국은 2월 말이나 3월 중 하루 최대 14만~2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2500명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9만9573명(국내 9만9444명, 해외 12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9만5362명)보다 4211명 늘었다. 지난 16일(9만439명) 처음으로 9만명을 돌파한 이후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9만93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215만7734명까지 늘어났다. 당국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2월 말이나 3월 중 정점에 달하고, 하루 최대 14만~27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동일한 480명을 기록했지만, 당국은 3월 초 최대 250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택치료자도 급증했다. 한 달 전만 해도 1만명대에 머물렀던 재택치료자는 19일 처음 40만명을 넘어섰고, 21일 기준 46만9834명으로 50만명에 근접해가고 있다. 현재 신규 확진자의 97%가 재택치료자라는 걸 감안하면 유행의 정점에 도달하는 내달 중엔 재택치료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응급상황 대처다. 전날 지난 18일 생후 7개월 남아 확진자가 병원 이송 중 사망하고, 19일 50대 남성 확진자가 집에서 숨진 일에 대해 당국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지만, 재택치료 체계의 구멍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거세다.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8%다. 델타 변이 치명률(0.7%)보다는 낮지만 계절독감 치명률(0.05%~0.1%)에 비해선 2배 이상 높다. 최근 2주간 국내 유행 상황을 보면 오미크론 치명률은 0.13%에 그친다. 단, 확진자 절대 규모가 늘면서 사망자 수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날에도 58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누적 사망자 수는 7508명(치명률 0.35%)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재택치료자가 급증한 만큼 응급 이송 및 신속한 병상 배정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 이달 들어 응급 이송건수는 매주 1754건→1872건→2079건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10만명당 확진자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10~19세로 14.47%에 달한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10대가 가장 많은 6115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6000명대였다. 반면 이들의 백신 접종률은 타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낮다. 12~19세 2차 접종률은 71.1%, 3차는 12.2%에 불과하다. 교육부가 3월 첫 2주간은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해 개학이 도화선이 될 위험은 낮췄지만, 그 이후는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법원은 서울·경기에 이어 18일 대전·인천·부산 등에서도 청소년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시켰다. 당국은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일을 1달 연기해 4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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