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월세도 못 내는데, 권리금은 사치”…전국 평균 권리금 첫 4000만원 붕괴
코로나2년, 점점 힘든 상권

지난해 전국 상가 평균 권리금이 4000만원 이하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년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온라인쇼핑몰 성장 등의 이유로 동네상권이 벼랑끝에 몰린 탓이다. ▶관련기사 3면

21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가 평균 권리금(2021년 6월 기준)은 2015년 집계 이후 최초로 4000만원 이하로 떨어지며 3807만원을 기록했다. ㎡당 평균 권리금도 50만원대가 무너지며 48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상가 권리금은 2017년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 평균 권리금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전국 ㎡당 평균 권리금이 63만3000원이었던 것이 2년 사이 23.2%(48만6000원)나 급락했다. 내수경기 침체와 소비의 온라인화 등이 맞물리며 그렇지않아도 상권의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가 직격탄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리며 권리금 자체가 없는 상권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67.5%였던 ‘권리금 유(有)비율’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도 55.4%에 이어 지난해 54%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권리금의 성격이 장사 잘되는 자리를 넘길 때 임차인 간에 서로 주고받는 일종의 ‘자릿세’의 개념인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장기화한 탓에 권리금의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요즘 같은 경기에 권리금까지 감당하며 용감하게 창업에 나설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며 “권리금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한 때”라고 강조했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