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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운용, 국내 첫 코인투자 출시 채비
국내 ‘디지털자산’ 잇단 출사표
ETF·관련株 상품 출시 임박
메타버스·블록체인 투자순위
인공지능·클라우드와 나란히
여야 대선 후보 법 마련 공약

가상자산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금융권과 대기업의 무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도 관련 법과 제도 마련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조만간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21일 KB자산운용은 디지털자산운용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인덱스퀀트 운용본부를 주축으로 상품, 준법, 리스크, 전략 등의 9개 부서에서 팀장급 인력이 중심이 돼 태스크포스 조직으로 운영된다.

국내외 디지털자산시장 리서치를 수행하고, 관련 상품의 선제적 출시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다. 주요국의 가상자산 도입 속도를 감안해 국내 규제 완화 이후 가장 신속한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한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 운용본부장은 “가상자산 현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된 재간접펀드, 가상자산 테마의 주식형펀드 등을 최대한 빨리 출시하겠다”며 “고객 대상 가상자산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정기간행물도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가상자산 인덱스지수 개발을 통한 펀드 출시 외에도 전통자산과의 낮은 상관계수를 활용한 자산배분펀드와 해외 가상자산들을 활용한 원금보장 추구형 상품 개발을 통해 퇴직연금 및 외부위탁운용사업자(OCIO) 시장에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2022에서 세계 최초로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을 탑재한 TV의 출시를 예고했다.

이날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발표한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투자 계획과 경영 혁신 전략’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319명은 향후 2년간 집중 투자할 분야로 인공지능(61%), 메타버스(48%), 클라우드(36%), 블록체인·NFT(26%) 등을 지목했다. 지난해 동일한 질문에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IoT(사물인터넷)와 로보틱스는 순위가 하락한 반면 메타버스와 NFT가 기업들의 신규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해외 금융사들은 국내보다 앞서 ‘디지털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해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운용중인 그레이스케일의 운용자산은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넘어섰고,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DBS그룹홀딩스 또한 아시아 금융기관 최초로 가상자산 거래소를 설립했고, 국내 은행권에서도 가상자산 수탁사업에 진출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의 전체 시가총액은 2020년 초반 약 3500억 달러(약 359조원)에서 지난해 11월에는 3조 달러(약 3590조원) 규모까지 급성장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약 22조7000억원원 투자자만 5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대근·이세진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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