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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다음으로 약세…꼬이는 서울 주택 수급 [부동산360]
14주 연속 매도 우위 이어지는 서울
2019년 7월 이후 가장 낮아
수도권 유일 ‘사자> 팔자’는 경기 이천시 유일
“비규제지역…집값 상대적 저렴, 갭투자 가능 이점 탓”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기록 적인 거래 절벽 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14주 연속 매도 우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에선 경기도 이천시만이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전세수급 지수의 약세도 여전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2주차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수급지수는 87.8로 전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9년 7월 셋째주(8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수급지수는 14주 연속 100이하를 기록 중이다. 간혹 신고가 거래가 나타나는 강남권 아파트도 전체 수요는 마찬가지로 감소하고 있다. 이번주 매매수급지수가 88.9로, 전주 대비 0.4%포인트 더 빠졌다.

전국, 수도권, 지방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3.5로 전주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은 90.9(전주 91.4), 지방은 95.8(95.9)로 나타났다.

지방 5대 광역시 매매수급지수는 92.2를 나타냈다. 대전(100.6)을 제외하고 모든 광역시가 매도 우위였다. 대구는 81.2로 가장 낮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분석 등을 통해 수요·공급 비중을 지수화(0~200)한 것이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가 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에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것으로, 매수자 우위 시장을 나타낸다.

이천시 갈산동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네이버지도 갈무리]

이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수급지수가 100 이상인 곳은 ‘경기 동부2권’(100.4)이 꼽혔다. 이천시와 여주시 등에 해당한다.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조금 더 많은 상태다.

이천시는 아파트 매매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번주 이천시 아파트의 매매지수는 113.5으로 전주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6월부터 한 주도 쉬지 않고 오른 결과다.

업계에선 이천이 수도권에 얼마 없는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으로 인해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본다. 비규제 지역은 주택담보대출(LTV)이 최대 70%까지 가능하다. 또,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이 높아 소액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천시 갈산동 힐스테이트 85㎡(전용)는 최근 한 달간 매맷값 시세가 4억4700만원, 전셋값 시세가 3억9000만원으로 현금 1억원 안팎으로 전세를 끼고 매수가 가능한 상태다.

매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 시장에서도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자보다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이 더 많은 흐름이 계속됐다. 서울의 이번주 전세수급지수는 90.7로 전주(91.3)보다 하락하며 11주째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전국(96.6 →96.1), 수도권(93.7→92.7), 지방(99.3→99.1) 모두 같았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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