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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11만명 육박, 새 거리두기 ‘6인·10시’…‘병상대란’ 재연 우려
확진자 10만9831명 ‘폭증’
1만명대 석 주 만에 10만명대
식당 영업제한 오후 10시로 연장
사적 모임은 ‘6인’ 유지키로
위중증 환자 2주새 1.5배 ↑
“20만명 계속되면 사망자 쏟아질것”
 

김부겸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배문숙 기자] 11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확산세는 무섭게 빨라져 1만명에서 10만명까지 불어나기까지 석 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위중증 환자도 2주 새 1.5배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촉발된 ‘병상 대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늘면서 2~3주 후 하루 200명가량이 사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가운데 정부는 기존 ‘6인·밤 9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바꿔 ‘6인·밤 10시’로 영업시간만 1시간 연장했다.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은 다음달 13일까지 적용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업 현장에서 개선 요구가 가장 컸던 영업시간 제한을 밤 9시에서 10시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최대 6인’으로 유지된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1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약 석 주간 적용된다. 아울러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를 한 달 연기해 4월 1일부터 시행한다. 당국이 애초 계획했던 ‘8인·10시’ 대신 영업시간만 1시간 연장한 건 확진자 수가 매주 2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18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 수는 10만9831명(국내 10만9715명, 해외 116명)으로,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752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확산세는 무서울 정도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일 당시에는 하루 확진자가 1만명대로 늘어나는 데까지 737일이 걸렸지만 지난 1월 26일(1만3007명) 1만명 돌파 이후 10만명대로 불어나는 데엔 23일이 걸렸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23일 14만명, 3월 2일 23만8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정점은 3월 중순께로, 확진자는 27만명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현재 의료 체계가 이를 감당할 수 있느냐다. 위중증 환자가 2주 새 1.5배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8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85명, 사망자는 45명 발생했다. 1월 말부터 2주 넘게 200명대를 유지했던 위중증 환자 수는 곧 400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첫째 주까지 10% 이하를 유지하던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2월 둘째 주 11.7%로 상승하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 탓에 지난해 12월 위중증 환자가 1000명대로 치솟으며 촉발됐던 ‘병상대란’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현재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위중증 환자는 1500~2000명에 그친다. 오미크론 중증화율 0.42%와 치명률 0.21%를 고려하면 확진자 10만~20만명이 일주일 동안 발생할 경우 위중증 환자는 2800명~5600명 발생한다. 중환자 치료 탓에 병상 회전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던 앞선 상황을 생각하면 일주일 새 1400~28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 중환자가 5000명 가까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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