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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8만명 건너뛰고 9만명대로 직행
확진 하루 3만 폭증, 10만명대 눈앞
5만 돌파 후 6일 만에 9만443명
일각 “하루 30만명으로 늘것”
6·9 완화, 방역패스 유지 기조
“오미크론 확산에 기름”시각도
16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미크론 확산세 영향으로 9만명을 넘었다. 9만명 돌파는 엿새 전 5만명을 넘은 이후 처음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8일 여러 의견을 모아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조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해묵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어섰다. 조만간 10만명을 훌쩍 넘어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7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현재 ‘6인·9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쪽으로 오는 18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기름을 붓는 꼴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관련기사 2·13면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 발생했다. 전날(5만7177명)까지만 해도 5만명대 수준이던 확진자 수가 하루 새 3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9만명대로 폭증했다.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지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치솟고 있다. 지난 3일(14.9%) 15% 아래에 머물던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27.0%까지 올라갔다. 사망자 수도 39명으로 전날(61명)보다22명 적었지만 확진자 수가 하루 30만명 수준까지 늘어나면 치명률을 0.19%만 적용해도 2~3주 후엔 하루 사망자가 600명까지 늘어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두 달 넘게 계속된 방역 강화 조치로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 상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분명한 것은 ‘오미크론의 파고를 낮춰 경제·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겠다는 점”이라고 했다. 거리두기 조정안은 18일 발표된다. 일각에선 현행 ‘6인·9시’ 대신 ‘8인·10시’로 늘리는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방역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위기를 스스로 키우는 것”이라고 우려한다. 실제 지난 12일 현재 오미크론 치명률은 0.19%로, 2주 전(0.15%)보다 뛰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는 “병원 종사자와 환자의 감염이 급증하면서 현장은 이미 지옥이 되고 있다”며 “거리두기를 완화하려면 늘어나는 환자 관리가 가능한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의료 대응에도 아직 별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이 교수는 “병원 직원 확진 때문에 일부 과에서 입원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실제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방역패스’는 유지 쪽으로 가닥이 잡힌 모양새다. 백신 미접종자를 보호할 수 있는 핵심 장치일 뿐 아니라 자영업자에게 주는 피해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18세 이상 접종 완료율은 현재 약 96%로, 방역패스로 인한 불편은 4% 정도다. 아울러 당국은 이날부터 재택치료자의 처방 의약품 조제·전달 약국을 모든 동네 약국으로 넓혔다. 지금까진 재택치료자가 복용할 처방약은 시군구 지정 담당 약국 472곳에서만 조제, 확진자의 동거 가족 등에게 전달해왔다. 단,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지정 약국 472곳에서만 받을 수 있다. 또 일반관리군 진료 동네 병·의원 수도 총 4239곳으로 늘렸다.

검사키트 품귀 현상에 대해 정부는 “공급물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일각에서 어린이들에게 검사를 강요한다는 지적에 대해 “아이를 둔 일부 부모께서 정부가 나눠준 키트로 ‘음성’ 확인을 해야만 등원·등교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계신 것 같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용훈·배문숙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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