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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저효과에 지난달 취업자 113.5만명↑, 22년만에 최대폭 증가…절반가량이 60세이상
[질적 개선 시급한 고용시장]
작년 1월 100만명 감소 '고용쇼크' 기저효과 영향
모든 연령 취업자 증가, 도소매업·일용직 부진 지속
서울시내 한 고용지원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110만명 넘게 늘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서 회복하던 당시인 2003년 3월이후 약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1년 전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고용 쇼크'로 취업자가 100만명 가까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와, 증가한 취업자 절반가량이 60대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을 볼 때 고용의 질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대면서비스과 3040 경제허리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3·4면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5000명 늘었다. 이는 2000년 3월(121만1000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무엇보다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1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취업자가 98만2000명 줄어들어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고용 쇼크'를 보였다. 당시 감소 폭이 컸던 만큼 올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다. 통계청도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이를 제외한 실질 취업자 증가폭을 정확히 산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기저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고용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이며, 계절조정 1월 취업자도 전월 대비 6만8000명 늘었다.

60세 이상(52만2000명)이 1월 취업자 증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 가운데 20대(27만3000명), 50대(24만5000명), 30대(2만2000명), 40대(2만4000명) 등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특히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2개월 연속 감소하던 30대 취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인력수요가 늘어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5만명)이 가장 큰폭으로 늘었고, 코로나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12만8000명)을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다만 도·소매업(-5만6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2만1000명), 금융·보험업(-1만5000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11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7000명 감소했다. 2000년 8월(-45만6000명) 이후 2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실업률은 4.1%로 1.6%포인트 떨어졌다. ‘쉬었음’인구는 20대(-6만 3000명), 50대(-6만명) 등에서 감소한 반면 30대(9000명)에서 증가했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어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고용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고용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그간의 양적·질적 개선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되도록 정책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는 즉시 사업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에 따른 플랫폼 종사자 고용보험 확대 적용 등 중층적 고용·사회안전망도 구축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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