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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사고’에도 투자유치 자신…여천NCC, 회사채 수요예측 강행
2000억원 발행 계획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최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공장에서 폭발사고를 겪은 여천NCC가 회사채 수요예측을 강행하기로 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이날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여천NCC는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 모집에 나서며 최대 3500억원의 증액발행을 검토 중이다. 여천NCC는 3년물에 마이너스(-) 30베이시스포인트(1bp=0.01%)~30bp를, 5년물에 -30bp~50bp의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여천NCC는 지난 11일 여수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바 있다.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 3공장에서 폐열을 재활용하는 열교환기 1대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열교환기 정비 마지막 단계로 공기를 넣은 뒤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압력테스트를 도중에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천NCC는 이러한 악재에도 지난 11일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단체 기업설명회(IR)도 진행하면서 이날 수요예측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명피해라는 큰 부담에도 탄탄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수요예측에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여천NCC는 지난 1999년 12월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 화학부문)이 50:50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로 기초유분(Olefin, BTX) 부문에서 업계 상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관계사 중심의 안정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여천NCC는 올해 8월 1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있으며, 최근 시장변화를 고려해 선방행으로 운영자금 등 회사채 발행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에서 특히 A등급의 수요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 및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금리 변동성이 커진 만큼 회사채를 빨리 발행하려는 선발행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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