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37-8 항공기 1호기가 지난 13일 김포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대한항공이 보잉사의 737-8 항공기 1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737-8 항공기는 자체 안전성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감항성 검사 등 정해진 절차를 거쳐 3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1호기를 시작으로 올해 총 6대의 737–8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11월 보잉사와 737-8 기종 총 30대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737-8 항공기는 효율성과 신뢰성, 운항능력을 극대화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첨단 엔진(CFM International LEAP-1B)을 비롯해 기존 날개보다 공기저항을 줄여 연료를 1.8% 추가로 절감한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윙렛(Advanced Technology Winglet)을 장착했다.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의 연료 절감과 좌석 운항비용을 12% 줄일 수 있다. 탄소 배출량 역시 기존 737NG(Next Generation) 항공기보다 13%가량 줄였다.

대한항공은 737-8 항공기의 부품 제작에도 참여했다. 날개 끝단 장치인 윙렛(Winglet)과 양력 증강 장치인 플랩의 구동품을 감싸는 플랩 서포트 페어링(Flap Support Fairing)을 공급 중이다. 이는 부산에 있는 항공우주사업본부에서 생산하고 있다.

객실 내부의 편의성도 돋보인다. 보잉 스카이 인테리어(Boeing Sky Interior)를 적용해 유선형 디자인의 천장과 선반이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색상의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을 통해 다양한 객실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737-8에 프레스티지클래스 8석, 이코노미클래스 138석 등 총 146석의 좌석을 배치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737-8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위한 특별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추후 737-8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들과 운항 전반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항공사의 시뮬레이터 훈련 참관 ▷관찰 심사 ▷시험비행 동승 등 안전 운항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보잉사의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 이산 무니어(Ihssane Mounir)는 “737-8의 향상된 효율성과 운영 비용 개선은 대한항공의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737-8 인도를 기점으로 대한항공의 수송 역량은 한창 강화될 것이며, 보잉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737-8은 지난 2019년 이후 철저한 검증과 개선을 통해 전 세계 188개국에서 운항 허가를 취득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을 비롯해 총 36개 항공사가 737-8 기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89만8737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기록하는 동안 99.38%의 운항 정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