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사노위 중재에…쌍용차·에디슨모터스 갈등 일단락
쌍용차, 자료 요청에 적극 협조…자금 활용 사전협의도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개선 본격 착수…직원 파견 검토
쌍용차 평택공장. [쌍용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관리인 선임을 두고 빚어진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문성현 위원장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과 만났다.

회동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구성원인 사모펀드 KCGI의 강성부 대표도 참석했다. 문 위원장의 중재로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원활한 인수 절차 진행을 위해 자사 임원을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해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쌍용차가 반대 의견을 내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운영 자금을 부품 대금 납입뿐 아니라 전기차 개발과 차량 내부인테리어 개선에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쌍용차가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자 자사 임원을 관리인으로 선임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동에서 정 관리인은 에디슨모터스가 요청한 자료 제공과 운영 자금 사용 전 사전 협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가 요청한 전기차와 실내 인테리어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하며 실무진 미팅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차(SUV) ‘코란도 이모션’의 주행거리(1회 충전 시 307㎞)를 450~550㎞까지 늘리는 개선 작업을 검토 중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투입한 운영자금 활용에 대해서도 사전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앞서 운영자금 300억원을 쌍용차에 지원했다. 추후 200억원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전기차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의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6개월 내 전기차 주행거리 등의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쌍용차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직원과 노조 관계자들도 직접 경남 함양 본사로 초청하며 전기차 기술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에는 쌍용차 수석연구원들이, 이달 초에는 쌍용차 노조 관계자들이 함양공장을 찾았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