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은 "빅테크 기업도 전기차 시장 진출할듯"
친환경차 비중 증가
배터리 경쟁 가속화 전망
빅테크 전기차 진출할듯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자동차 산업과 공급망 구조에 큰 변화가 예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까지 관련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져, 앞으로 친환경차 산업 내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주요국의 탄소중립 관련 정책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20~2030년중 연평균 약 22.3%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환경규제 강화 보조금 확대 영향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보조금 축소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가장 큰 글로벌 친환경차판매 점유율(2020년 기준 38.9%)을 기록 중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업체의 위상이 강화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10대 글로벌 자동차 기업중 전기차 전문 생산기업의 비중이 2015년 1개에서 2021년 4개로 상승했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핵심 경쟁요소가 '엔진'에서 '배터리'로 변하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성능 주행거리 안정성을 결정지을 뿐 아니라 전기차 생산원가중 30~40%를 차지함에 따라 전기차의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CATL(32%), LG에너지솔루션(21%), 파나소닉(13%)등 한·중·일의 배터리 전문회사가 대부분을 점유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차량용 소프트웨어가 중요하게 부각될 전망이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 자체가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변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수가 적고 핵심부품의 외주화가 가능하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시장 경쟁이 격화되기 쉽다.

보고서는 "빅테크 기업들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 신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실제 애플, 소니, 폭스콘, 샤오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에 신규 진입을 도모하고 있으며 소니, 구글같은 경우 자율주행기술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 중이다. 이들은 기존 완성차 기업들에 비해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 역량 측면 에서 우위를 가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보고서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기차·배터리에 대한 투자 를 큰 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향후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경우 자동차 산업내의 고용이 감소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과 독일의 경우 전기차 전환으로 자동차 산업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으며 우리나라도 2019년에 비해 2030년중 내연기관 관련 일자리가 3.5만여개 사라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주요 자동차 생산국들은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자국내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 등 주요국들은 보조금 지급을 통해 자국내에 배터리 제조 공장 건설을 지원하거나 반도체 등 핵심소재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