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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귀 신속검사키트 ‘최고가격제’ 도입한다
어린이집 등 자가키트 무상배포
주간확진 14만→30만 116% ↑
면역저하자엔 4차접종 기회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926명으로 집계됐다. 이틀째 5만명대다.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검사를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부가 마련한 새로운 재택치료 지원체계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령층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오미크론 치명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우선 3차 백신 접종 기간이 오래돼 면역 수준이 저하된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재택치료 중 산소포화도가 94% 아래로 떨어지는 등 이상징후 발생시 관리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전담병상으로 입원을 의뢰하도록 했다. 아울러 최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신속항원검사 키트의 최고가격제도 도입한다. ▶관련기사 22면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새로운 방역체계의 빈틈없는 ‘실행’과 끊임없는 ‘보완’이 필요하다며 “개편된 재택치료·격리 시스템에 맞게 생활지원비 기준을 조정하는 일, 의료기관에 출입하는 간병인이나 보호자의 진단검사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는 일, 면역수준이 저하된 분들에게 4차 접종의 기회를 드리는 일” 등을 예로 들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에 대해선 충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최고가격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선 치명률을 낮추려면 재택치료 지원체계에 대한 두터운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택치료자는 최근 일주일(2월 5~11일) 11만8032명에서 17만7014명으로 50% 늘었다. 같은 기간 확진자가 30만4649명으로 직전 주 14만1066명보다 2배 이상(116.0%)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국이 내놓은 것은 재택치료 중 산소포화도가 94% 아래로 떨어지거나 호흡이 분당 30회 이상인 경우,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로 내려가는 증상이 나타나면 관리 의료기관이 전담병상으로 입원을 의뢰토록 하는 ‘주요 중증 이환 증상에 따른 대응 지침’이 전부다.

여유 병상도 속속 소진되고 있다. 지난 3일 14.9%였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0일 19.1%로 올랐다. 정부 전망대로 2월 말 확진자가 13만~17만명으로 늘면 병상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오미크론 치명률은 0.22%로 지난달 24일(0.16%)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델타(0.8%)의 5분의1 수준에서 2주 새 델타의 3분의1로 높아졌고, 독감(0.05~0.1%)보다는 2.2~4.4배 높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2주 새 3%포인트 이상 늘어난 탓이다. 연령별 오미크론 치명률은 80대이상 9.3%, 70대 3,6%, 60대 0.3%다.

한편,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어린이집(원생·종사자), 노인복지시설 등 약 216만명에게 주당 1∼2회분의 자가검사키트를 무상으로 배포키로 했다. 면역 수준이 낮고 집단생활로 인해 감염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계층을 우선적으로 보호하자는 취지다. 이달 13일부터는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오프라인의 경우 유통 경로가 단순하고 접근성이 높은 약국과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한정키로 했다. 김용훈·배문숙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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