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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NA 백신 불안했던 미접종자…노바백스 백신이 대안될까
14일부터 미접종자·고위험군 노바백스 백신 접종
mRNA 백신보다 검증된 방식…상대적으로 신뢰↑

9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코로나19 노바백스 백신이 출하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손인규 기자]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와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노바백스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이 아닌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어서 mRNA 백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백신 접종을 미뤘거나, 부작용으로 추가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안이 될 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노바백스 백신 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그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던 18세 이상 성인의 기초접종(1·2차 접종)과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환자, 재가노인·중증장애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된다. 일반 국민도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잔여백신 예약으로 당일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일부 3차 접종에도 노바백스 백신이 활용된다. 권근용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노바백스 외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받은 후에 아나필락시스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등의 중대한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때는 동일 백신 접종 금기 대상”이라며 “심근염·심낭염 등으로 접종이 연기된 경우에도 의사 소견에 따라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 허가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겪었거나 백신 불안감에 접종을 미뤘던 사람 중에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주변에서 mRNA 백신을 맞고 너무 아팠다거나 부작용을 겪은 것을 보고는 접종을 미루고 있었는데 노바백스는 독감, B형 간염 백신 등을 만드는 것과 동일하게 만들어진 백신이라니 좀 더 신뢰가 간다”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일상 생활에 제약이 많았는데 며칠 부작용 등의 소식을 지켜보고 접종을 할까 한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에 이어 다섯번째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백신 중에는 처음으로 B형 간염이나 인플루엔자 백신과 같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됐다.

업계 관계자는 “뉴백소비드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 플랫폼으로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것이 특징”이라며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90%에 달하는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기존 백신에 불안감을 갖고 있던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를 유도해 국가방역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 도입이 백신 접종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은 다 맞았다고 봐야 한다. 미접종자는 백신 자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접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백신이 나왔다고 접종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새로운 백신 도입보다 치료제 개발과 진단키트 공급에 더 집중하는 것이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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