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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톤, 어닝 쇼크에 목표주가도 추락
뉴스테이트 흥행 실패
당분간 주가반등 난망
[사진=크래프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게임 기업 크래프톤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하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성장 동력 부족으로 올해 실적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 아래 30만원대 목표주가까지 등장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인 이날 8개 증권사가 크래프톤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58만원이던 목표주가를 미제시로 바꿨다. 삼성증권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33만원으로 27% 낮췄다. NH투자증권(57만→45만원), 메리츠증권(68만→55만원), 대신증권(40만→36만원), 유진투자증권(52만→43만원), 유안타증권(62만→45만원), 현대차증권(60만→50만원)은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등 게임 실적 부진과 인센티브 지급 비용, 마케팅비 등 일시적 비용 발생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4분기 실적을 내놨다.

4분기에 이어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둡다. 뉴스테이트 흥행 실패와 기존 배틀그라운드 성장성 둔화로 올해 이익 성장은 차기작에 달려있는데, 주요 신작 출시가 하반기로 예상돼 신작의 이익 기여는 내년부터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크래프톤의 2022년 이익 추정치를 일제히 내려잡았다. 기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1조3186억원이었으나 NH투자증권은 6538억원, 삼성증권은 7366억원을 예상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대형 게임사들에 부여하는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할 경우 목표주가는 35만원이 산출되나 실적 성장을 견인해야 했을 뉴스테이트가 실패한 이상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부담이다. 다시 눈여겨봐야 할 때는 회사의 계획대로 뉴스테이트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매출 성장이 확인되고 난 후”라며 주의를 권고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모멘텀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제한적인 주가 상승 여력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며 “성장 둔화에 따른 추가 밸류에이션 하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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