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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바짝 쫓아간 CU, 편의점 판도 바뀌나
편의점업계 ‘빅2’인 GS25와 CU가 지난해 엇갈린 실적을 보이면서, 시장 판도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CU의 히트상품인 곰·양·말 수제맥주 상품 모습.[CU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편의점 ‘빅2’인 GS25와 CU가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로 1위를 지키던 GS25가 주춤한 모습을 보인 반면 CU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보였다. 특히 올해 편의점업계는 상위권 경쟁이 격화되는 것은 물론 미니스톱이 롯데 품에 안기면서 세븐일레븐이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의 매출 규모 차이가 줄어드는 추세다. 편의점 순위를 매길 때 매출로는 서울 및 수도권 점포가 많은 GS25가 1위, 점포수로는 CU가 1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매출에서도 CU가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6조7812억원으로 전년대비 9.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199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인 GS25는 지난해 매출 7조2113억원으로 3.4%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2140억원으로 6.6% 감소했다.

GS25와 CU는 2020년 매출이 각각 6조9715억원, 6조1813억원으로 격차가 8000억원 가까이 됐으나 지난해 매출 격차가 43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봐도 CU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으나, GS25는 5.5% 성장에 그쳤다.

CU의 약진은 무엇보다 상품 경쟁력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U의 대표적인 히트상품 곰·양·말 맥주 등 차별화 상품이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CU는 이외에도 채식주의 간편식, 초저가 특템 시리즈 등을 잇따라 히트시킨 만큼 올해도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춘 CU만의 차별화 신상품을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신규점도 932개 늘어, 점포수는 1만5855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성장률 추이가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매출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GS25 제공]

그러나 편의점이 퀵커머스 경쟁의 중심으로 떠오른만큼 곧 GS25의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배달플랫폼 업계 2위 요기요를 인수했으며, 부릉(메쉬코리아),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하고 일반인 도보 배달 우친(우리동네딜리버리 친구)도 운영하는 등 퀵커머스 인프라가 탄탄하다. 직접 투자보다는 많은 배달 플랫폼과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배달서비스를 운영하는 CU와는 차이가 있다.

아울러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를 마무리하고 나면 세븐일레븐과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도 편의점 업계의 관심사다. 롯데는 퀵커머스 거점 확대는 물론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편의점을 온·오프라인 융합 전략에 활용해 온라인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업계 3위 경쟁에서 밀리게 된 이마트24(점포수 5857개)는 지난해 매출이 17.9% 늘어난 1조9179억원, 영업적자는 184억 줄어든 35억원을 기록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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