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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 사상 최대 실적…더현대서울 효과·면세점 매출도 최대
더현대 서울 전경.[현대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현대백화점이 코로나 영향 둔화에 따른 소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백화점과 면세점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3조5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7.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44억원으로 94.6%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2333억원으로 122.1%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2조1032억원으로 전년대비 2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048억원으로 53.5%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은 1조5912억원으로 155.7% 증가하고, 영업적자는 2020년 655억원에서 408억원으로 감소했다.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9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2% 늘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1006억원과 662억원이었다.

백화점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위드코로나 정책이 중단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었으나 매출 영향은 미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재강화로 12월에 고마진인 패션, F&B 회복 추세가 주춤했으나 전체 실적 고성장으로 영업이익이 28.3% 증가했다. 해외 명품군 전체 매출은 38% 늘었으며, 부문별로 워치·주얼리 54.2%, 해외 남성패션이 59.6% 각각 증가했다.

MZ세대 유입 효과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월 더현대 서울 오픈과 판교점 등 주요 점포의 영패션전문관 리뉴얼, 20~30대 VIP고객 유치를 위한 전용 VIP 라운지 ‘클럽YP’ 론칭 등 전사적인 MZ세대 공략 전략을 펼쳐 압도적인 신규고객 창출효과를 이끌어냈다.

실제 지난해 현대백화점 20·30대 매출 및 고객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대 및 30대 고객 수는 전년 보다 각각 86.7%·54.2% 증가했으며 2030대 매출 비중은 43.4%를 기록했다. 특히 2030대 우량 고객이 몰리며 2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95.8% 늘었고 30대 매출은 40.3% 증가했다.

면세점 부문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면세 물량을 확대한 것이 매출 상승과 수익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국산화장품 브랜드 정책 변화 영향 등으로 면세점은12월 매출 증가 추세가 소폭 둔화되었으나, 물량 확대 및 판매연동비에 대한 계정 변경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4분기 매출이 234.5% 성장했다. 4분기 영업적자도 106억으로 전년대비 57억 개선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하고, 향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11월 무역센터점을 첫 오픈한 후 2020년 2월 동대문점, 9월 인천공항점을 잇따라 개점하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를 개점하는 등 럭셔리 MD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더현대 서울 등 신규점 오픈 효과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면세점 부문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바잉파워 증가로 매출 및 손익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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