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1월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 여파로 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2년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회사채, 금융채, 통안증권 등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21조6000억원 증가한 6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회사채 등의 순발행이 28조1000억원 늘어나면서 249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선발행 수요와 연초 자금집중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6조4000억원 증가한 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감소했다.

금투협은 "1월 국내 채권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선제적인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서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긴축 정책을 강화하면서 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금리 추가 상승을 이끌었다.

1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증가에도 금리상승으로 인해 전월 대비 34조8000억원 감소한 38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9000억원 증가한 19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는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에 힘입어 국채 4조2000억원, 통안채 2조4000억원, 은행채 5000억원 등 총 7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연속 갱신하며 전월대비 3조7000억원 증가한 217조8000억원을 기록하였다.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전월대비 21bp 상승한 1.5%를 기록했다. CD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2조3000억원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