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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식품, ‘주주 달래기’ 나선다
자사주 매입·배당금 인상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삼양식품이 주주 달래기에 나선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물론, 배당금도 주당 1000원으로 높였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 등의 안건이 포함된 안건을 확정했다.

우선 삼양식품은 이날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취득 규모는 2021년 기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배당 가능 이익 한도 내에서 결정됐다. 삼양식품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식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매입한 자사주를 향후 임직원의 성과 보상 방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또 지난해 배당금을 주당 8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75억3000만원으로, 배당 성향은 13.4%다. 배당금은 오는 3월 개최될 주주총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된다. 또 올해 정기 주총부터는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의결권을 보다 쉽게 행사하도록 했다.

이처럼 삼양식품이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6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줄었고, 영업이익은 31.3% 급감한 6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주요 원자재 비용과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쪼그라든 것이다.

다만 4분기에는 라면 가격을 인상한데다 해외 판로 및 수출 품목이 확대되면서 그간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이 기간 삼양식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난 1928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7.4% 증가한 217억원을 달성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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