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오늘은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만여명에 이를 것이다.”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으로 인해, 확진자 수는 지난 3주 연속 평균 1.7배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일평균 확진자는 1월 셋째주 전주대비 1.5배 많은 5159명에서 넷째주 2.3배 많은 1만1877명으로 늘었고, 2월 첫째주엔 전주대비 1.9배 많은 2만2657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탓에 재택치료자 수도 점점 증가해 오늘 기준 재택치료자 수가 16만8000명을 넘어섰다.

다만 류 조정관은 “다행히도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 및 사망률은 델타변이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런 오미크론 특성에 맞춰 정부는 방역의료 전략을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 중심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당국은 지난 3일부터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대상을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으로 제한하고,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등 검사체계를 개편했다. 7일부터는 역학조사에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하고 재택치료 키트 지급도 개선했다.

그는 “9일부터는 자가격리 기준도 대폭 완화해 확진자의 동거가족이 의약품이나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외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조치들을 통해 확보한 방역의료역량은 확진자의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10일 내일부터 재택치료 환자 관리는 중증 및 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위주로 하고, 경증 및 무증상이 대부분인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